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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3 : 시빌워 영화 이념의 대립, 버키의 운명, 어벤저스 분열

by 엔다리아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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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3 : 시빌워' 관련한 사진

캡틴 아메리카 3 시빌워 영화 이념의 대립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MCU 페이즈 3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영화는 라고스에서 어벤저스의 작전 중 발생한 민간인 희생을 시작으로, 뉴욕 사건, 소코비아 사태 등 슈퍼히어로 활동으로 인한 부수적 피해에 대한 책임 문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이에 117개국이 합의한 '소코비아 협정'이 등장하고, 이 협정은 어벤저스를 포함한 모든 초인적 능력자들의 활동을 UN의 감독 하에 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사이의 근본적 이념 차이가 드러납니다.

토니는 자신이 울트론을 만들어 소코비아 사태를 일으킨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그리고 MIT 강연 후 만난 찰스 스펜서의 어머니(알프레도 레이즈가 죽은 민간인의 모친)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협정을 지지합니다. "우리에게 제한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우린 적과 다를 게 없어"라는 그의 말은 통제와 책임에 대한 그의 관점을 보여줍니다.

반면 스티브는 과거 하이드라에 침투당한 실드의 경험을 통해 기관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으며, 정치적 의제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가장 안전한 손은 여전히 우리 자신의 손"이라는 그의 신념은 개인의 자유와 판단을 중시하는 그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 이념적 대립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두 인물의 과거 경험과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깊은 철학적 차이를 보여줍니다. 토니의 통제와 감독에 대한 필요성과 스티브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신념이 충돌하면서, 영화는 '옳고 그름'의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복잡한 현실의 딜레마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버키의 운명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의 운명은 '시빌 워'의 중심 플롯으로, 이념 대립에 개인적 갈등을 더해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합니다. 비엔나 UN 회의장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버키는 세계의 수배 대상이 되고, 이에 스티브는 오랜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나섭니다.

버키는 하이드라의 '윈터 솔저' 프로그램으로 수십 년간 세뇌되어 암살자로 활동했으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이후 기억을 되찾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스티브에게 발견된 그는 자신이 그 폭발 사건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지만, 테레 소령의 조사와 특수부대의 체포 시도,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즈먼)의 복수심 어린 추격이 이어집니다.

영화 중반, 헬름스 제모(다니엘 브륄)의 계획에 따라 정신 트리거 단어로 다시 '윈터 솔저'로 활성화된 버키가 기지를 탈출하는 장면은 그의 이중성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후에 정상으로 돌아온 버키는 자신과 같은 슈퍼 솔저 5명이 있으며, 제모가 이들을 깨우려 한다고 알려줍니다.

영화 후반부, 버키의 윈터 솔저 시절 임무 중 하나가 토니의 부모인 하워드와 마리아 스타크를 암살한 것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이 진실은 토니의 분노를 일으키고, 그의 절규와 함께 최종 대결로 이어집니다.

버키의 캐릭터는 세뇌와 조작으로 인한 행동의 책임 문제, 구원과 용서의 가능성, 그리고 과거와 현재 사이의 정체성 혼란을 탐구합니다. 영화 결말에서 그가 와칸다에서 자발적으로 동면 상태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동시에 치유의 가능성을 찾는 그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어벤저스 분열

'시빌 워'의 가장 극적인 요소는 한때 단결된 어벤저스 팀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맞서는 장면입니다.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MCU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시퀀스 중 하나로, 각 히어로의 능력과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토니 진영에는 아이언맨, 워 머신(돈 치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블랙 팬서, 비전(폴 베타니), 그리고 신입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합류합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MCU 데뷔는 영화의 큰 화제였으며, "안녕하세요, 모두들! 대단한 배낭이군요, 가이들!"이라는 유쾌한 등장으로 긴장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스티브 진영에는 캡틴 아메리카, 팔콘(앤서니 매키), 윈터 솔저,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그리고 앤트맨(폴 러드)이 함께합니다. 앤트맨이 거대 앤트맨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영화의 유머러스한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이 전투는 표면적으로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각 캐릭터의 갈등과 주저함이 드러납니다. 블랙 위도우가 스티브를 도와 탈출하게 하는 결정적 선택, 워 머신이 비전의 실수로 심각한 부상을 입는 비극적 사건, 그리고 최종적으로 대부분의 캡틴 팀이 해상 감옥 '래프트'에 수감되는 결말은 영웅들의 선택이 가져온 무거운 대가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가 스티브로부터 받은 편지와 올드스쿨 휴대전화는 화해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어벤저스는 너의 것이야. 네가 필요하다면 내가 갈게"라는 스티브의 메시지는 깨진 팀의 미래 재결합을 위한 씨앗을 심습니다.

'시빌 워'는 단순한 히어로 대 빌런의 구도를 넘어, 선한 의도를 가진 이들 간의 철학적, 감정적 충돌을 그림으로써 슈퍼히어로 장르에 새로운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분열은 후속작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서 어벤저스가 분열된 상태로 타노스를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설정이 되어 MCU 전체 내러티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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